안녕하세요 트레블닷입니다 :)
이번에 다낭을 가면서 엑티비티 뭐 할까 찾아보다가,
미케비치에서 서핑을 배울 수 있길래
인스타그램으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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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발리에서 프라이빗 수업을 들어서
다낭에서는 그룹 수업을 받고 싶었는데,
제가 방문하는 날은 그룹수업은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프라이빗 1:1 수업을 받았어요.
프라이빗 수업은 백만동.
그룹수업은 8십만동.
2십만동 차이니깐 대충 만원차이니깐 뭐..
(해외나가면 돈 쓸 때 쿨해지는 편)
수업받을 때 보니까 고수서퍼분들은
서퍼보드만 빌려서 타시더라구요.
확실히 보드만 빌리는게 저렴합니다.
Ly Surfing Beach는 횡단 보도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길 건너자마자 바로 찾기 쉬웠어요.
(하트 전등을 바라봤을 때 바로 오른쪽에 위치)
예약할 때 수트도 빌려준다고 했는데,
혹시 몰라서 저는 호텔에서 레쉬가드 위아래로 다 입고 갔습니다.
이 오두막집이 Ly Surfing Beach 오피스에요.
도착해서 이름 확인하고,
종이에 서명하라고 하는데 베트남어로 써있어서 싸인만 했어요.
다쳐도 책임 안 진다 뭐 이런거겠죠...
싸인하는 동안 수트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레쉬가드 입었는데 수트도 입어야되냐고 하니깐
물이 차가워서 입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물이 차갑다고??
갑자기 서핑하기 망설여지더라구요.
(방문 2월 중순~말, 날씨 좀 쌀쌀했음)
무튼 탈의실가서 수트입고 오라고 했는데
어차피 레쉬가드 위에 입을거라 티셔츠만 벗고 그 위에 수트 입었어요.
혹시 몰라서 빠지가서 썼던 아쿠아 슈즈도 들고 와서
신어도 된다고 해서 신었는데
다낭 바닷가에는 조개껍질이나 뾰족한게 없어서 굳이 안 신어도 되더라구요!
옷 입고 시작된 서핑 수업.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습니다.
바닷가에 들어가기전에 자세 연습,
순서 연습하고 들어갑니다.
발리에서 서핑 잘 배우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핑을 타려고 하니까 또 기억이 가물가물 하더라구요.
그래서 리마인드 10분정도 시키고 물로 들어갔습니다.
수업은 발리랑 비교해봤을 때
발리에서 배웠던 방법이 저한테 잘 맞았다고 느꼈어요.
다낭은
- 파도에 맞춰 팔을 휘젓다가 1,2,3 일어나!
발리는
- 파도에 맞춰 팔을 휘젓다가
(저는 왼발잡이에요)
1에 - 오른발(뒷발) 2에- 왼발 (앞발) 3에 - 일어나서 중심잡기
이렇게 왼발잡이, 오른발잡이도 나누고,
일어서는 방법도 스텝 단계별로 배웠거든요.
저는 다낭에서 배운대로 하면
1,2,3 카운트 후 후다닥 일어나다가 중심도 못 잡고 넘어지고 마음도 급해져서
발리에서 배운대로 천천히 1 스텝 2 스텝 3 스텝으로 서핑을 탔습니다.
수업이 어찌됐든
어차피 보드에서 떨어지고 직접 많이 타봐야 감이 생긴다고 하니까
서핑 배우고 싶다면 다낭 온김에 일단 타보세요!
한국보다 저렴하니깐!
그리고 물이 차갑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한여름 양양 바닷가 물 온도보다 따듯했구요^^
파도가 생각보다 쎄서 처음에 힘들었어요.
보드 위에서 파도를 등지고 있는데 얼굴까지 덮어버리는....
강사님말로는 다낭 겨울 파도가 쎄다고 하더라구요.
여름에는 잔잔해서 초보자들이 타기 좋다고 했습니다!
한 20번은 탔나..
그 중에 3번 정도 성공했는데
파도가 쎄고 어려운데 성공하니까 성취감이 배로 느껴졌어요.
어려운걸 해내다니!!
쉬운 파도에서 성공했을 때보다 더 짜릿하더라구요.
고수 서퍼분들은 서핑보드만 렌트해서
파도위를 날라다니시더라구요.
부러웠습니다.
초보자인 저는 30분만 타도 지쳐서
30분 타고 나 그만탈래... 하고
강사님이랑 수다 떨었어요.
자꾸 성공 못 하고 떨어져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강사님이
"아니야^^ 초보자가 많아야 나도 먹고 살지! 오히려 좋아"
해서 어찌나 마음놓고 실패를 했는지 몰라요ㅋㅋㅋ
그리고 저는 파도위에서 서핑하는 사진도 기대했는데,
처음에 수업들을때만 사진찍어주고
바닷가에서 노는건 안 찍어주시더라구요.
(성공을 많이 못 해서 그런가 ㅠㅠ 내 잘못일 수도...ㅋ)
수업하기 전에 물어봤어야했는데,
바다 위에서 서핑타는 사진이 없는건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이렇게 물을 틀어주세요ㅋㅋㅋㅋ
샤워장이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야외 샤워실이다!
보자마자 웃겼어요ㅋㅋㅋㅋ
어차피 호텔 화장실 가서 씻을거라 그냥 모래만 없애고 가야지 한거라
저는 괜찮았습니다ㅋㅋ
수트 벗고 물로 간단히 씻었?어요ㅋㅋ
혹시나 호텔이 멀면 실내 샤워장이 따로 없어서
완전히 씻고 갈 순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ㅋㅋㅋㅋ
내용을 총정리 해보자면,
- 다낭의 겨울 바다의 파도는 쎄고, 물은 많이 차갑지 않다.
-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서핑 수업은 발리에서 배운 방법이 더 잘맞았다.
- 베트남 물가치곤 수업비가 비싸지만 한국보다는 저렴하다. (1:1 수업이 5만 7천원 쯤. 한국은 15만원 선)
- 영어로 수업한다.
- 친절하게 하나하나 잘 가르쳐준다.
- 실내 샤워장이 없다.
이 정도 인 것 같네요.
저는 다낭을 또 가게 된다면 서핑을 한 번 더 할거에요.
혹시 서핑을 배우거나 하고 싶으시다면
다낭 간 김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