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레블닷입니다 :)
이번 다낭여행에서 골든 로터스 그랜드 호텔에서 7일동안 묵고 왔는데요.
주변에 맛집이며 한식집도 많아서 위치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데,
숙소 방 컨디션은.... 별로였습니다.
가성비 호텔이라 정말 기대없이 갔는데도
개인적으로는 두 번 다시는 안 갈 것 같아요.
사진이랑 함께 별로 였던 이유 하나하나 자세히 풀어볼께요.
새벽 2시쯤 호텔에 도착했어요.
로비도 불 다 꺼져있고, 벨보이 분이 나오셔서 짐 옮겨주셨어요.
짐 옮기는 사이에 로비 직원이 로비로 나왔는데
자다가 나왔는지 비몽사몽이였습니다.
눈도 못 뜬채로 설명도 웅얼웅얼 대충하더라구요.
새벽이니까 졸린거 인정합니다.
체크인 후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근데...
숙소 들어가자마자 담배냄새가...
방 안에서 누가 5분전에 담배를 핀거처럼 심하게 나는거에요.
방에 들어왔을 때 시간이 현지시각 새벽2시라 (한국 새벽 4시) 너무 졸린거에요.
침대에 눕기만 하면 바로 잠들 정도로 졸려서 일단 씻고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담배냄새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픈거에요.
아침 9시에 서핑 예약을 해놔서, 서핑가는 길에 로비에 들러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방 청소하시는 분께서 청소할 때 냄새나는지 확인해보겠다" 하길래
알겠다 하고 서핑을 다녀왔죠.
서핑하고 돌아와서 로비에 들렀어요.
룸 확인 했느냐.
아직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온 몸이 젖었으니 들어가서 샤워하고 나와야지하고 방으로 갔는데
복도에 청소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담배냄새난다고 로비에 말했다 확인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말을 하니까 확인하시더니 담배냄새 진짜로 난다고
저한테 말씀하시더니 무전기로 그 얘기를 전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조금 기다려야된다고 하길래
그럼 샤워하고 나오겠다하고
담배냄새 맡아가며 샤워를 했습니다.
샤워하고 나왔더니 청소 담당 높은 분?이 스피커 같은 걸 들고 오셨더라구요.
당연히 방을 바꿔줄 줄 알았는데, 스피커같은게 냄새 제거제 뭐 그런거였나봐요.
자기네가 냄새를 빼주겠다. 하길래
오케이. 그럼 우리 나갔다 올테니까 부탁할께 하고 나갔습니다.
복도에서는 냄새가 안나는데
이상하게 방 화장실에서만 계속 냄새가 나는거에요.
아! 방 커튼 쪽에서도 담배냄새가 났어요.
담배 찌든내가 아니라,
누가 담배를 피는데 환풍구로 들어오는 느낌이였어요.
엘레베이터에서 뱀뱀이랑 매일 안녕도 하고,
신나게 놀고 돌아왔습니다.
정리된 후의 방은 담배 냄새가 제거된 듯 싶었어요.
그리고 저녁먹고 놀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밤에 또 담배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거에요.
마침 둘째날 시부모님이 다낭으로 오셔가지고 같은 호텔 다른 층에 묵어서,
우리 방 담배 냄새 아직 난다. 그리고 일행이랑 같은 층 쓰고 싶다 방 바꿀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방이 다 차서 안 되고 내일 체크아웃하면 바꿔주겠다하길래
알겠다고 했죠.
직원분들 친절하고,
담배냄새난다니까 이런 일이 많이 있었는지 I know I know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이 날도 담배냄새때문에 두통으로 기상했습니다.
근데...
방을 우리방을 바꿔주는 줄 알았는데 저희 시부모님 방을 저희 층으로 옮겨줬더라구요?
이 상황을 시아버지께 말씀드리니
아버님이 똑같은 얘기를 로비가서 하니까 바로 저희 방도 바꿔줬습니다.
역시 으른이 말을 해야 하는건가요 ㅜ
바로 옆방으로 옮겼는데,
이상하게 이 방은 냄새가 안났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안 나는 줄 알았죠)
아예 안난건 아니고,
로비에서 향을 피우는데 그 냄새는 계속 났어요.
근데 그 향 냄새는 약간 절 냄새 같아서 저는 괜찮았습니다.
침대도 싱글 두개에서 더블하나 싱글 하나로 바껴서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였어요.
근데 업그레이드 된 기분도 잠시...
저녁때가 되니까 화장실에서 슬금슬금 담배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인건 전날 묵었던 방 만큼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진 않았어요.
담배 냄새 이외에도 이 호텔 또 가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는
침대가 불편했어요. 딱딱해요.
저렴한 호텔이라 설마했지만,
4성급이라 어느정도는 편안하길 기대했나봐요.
이 사진은 바다가 쪽 방의 전망입니다.
이쪽 방들은 테라스가 포함되어 있어요.
방이 8층이였는데도 앞에 높은 건물들로 막혀있어서 그런가 답답한 느낌이였습니다.
바다랑 걸어서 5분 거리라 가까운데도
바다 앞이 높은 건물들로 다 가려져 있어서 바다는 안 보였어요.
개인적으로 방 전망은 시티뷰 뻥 뚫려있어서 더 좋은거 같아요.
테라스는 있어도 안 나가게 되더라구요.
나갈 이유가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카드키까지 문제였었어요.
카드키가 한 번에 안 열리고 에러 한 번 났다가 두 번째 시도에서야 열려서
문 앞에서 한 10초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가곤 했습니다..
이건 로비에 가서 말하면 카드키 바꿔주거나 했었을 텐데 그냥 포기하고 지냈어요.
어차피 안 열리는건 아니니깐.
그리고 샤워 필터도 가지고 가서 교체하려고 봤더니 구멍사이즈가 안 맞았습니다 ㅜ
네모 손잡이 바로 아래 조그만 구멍만 돌아가더라구요...
당연히 그 아래 검은색 줄로 된 거기가 돌아가면 필터기로 바꿔서 쓰려고 했는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실패했습니다.
골드 로터스 그랜드 호텔 가신다면 샤워기 필터는 가지고 가셔도 호환이 안되요ㅎㅎ
드라이기는 빌트인이라 사용하기 전에는 드라이기 가지고 올걸 후회했는데,
사용해보니 바람도 쎄고 머리도 잘 말라서 편안하게 썼어요.
콘센트 전압도 220v로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방 리뷰는 여기까지에요.
조식리뷰
조식 식당은 2층에 위치해 있어요.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따로 지키고 있는 직원은 없고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모든 객실이 조식포함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룸컨디션에 실망을 잔뜩하고 조식먹으러 와서 그런가..
식당은 크고, 깔끔하고 음식 가짓수도 다양하고, 직원분도 친절했어요.
음식 맛은 시부모님말로는 특별히 특출난것도 못난것도 없이 그냥 평범하다고 하셨어요.
뷔페가 평범하기만 해도 대단한거죠.
바게트빵 반미만들어 먹으면 맛있겠는데? 생각은 들었어요.
베트남 바게트 너무 맛있잖아요
저는 베트남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조식먹을 배가 있으면 나가서 반미 하나 더 먹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간거라 조식은 먹진 않았어요.
계란은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스크램블에그, 오믈렛, 후라이 세가지로 만들어 주셨어요.
조식 음식 종류나 서비스가 5성급 호텔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어요.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조식메뉴에 김밥도 있고, 김치국도 있고 김치도 있고ㅋㅋㅋ
비주얼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한국음식이 있다는거 자체가
한국인으로선 조금 신기했습니다ㅋㅋ
신기한 스팀 음식도 있었어요.
호텔 주변에 한식당도 많고, 맛집도 많아서 그런가 조식을 먹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호텔이 조식 포함해서 1박에 10만원 이하라고?
거거에 에프터눈티세트까지 포함이라고?
이것들에 혹 해서 예약하진 않으셨으면 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ㅠ)
주변에 먹을게 너무 많아서 조식은 어차피 안 먹게 되거든요..
밖에서 노느라 애프터눈티세트는 먹어보지도 못하고 왔어요..ㅎ
헬스장, 수영장 리뷰
헬스장은 1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행가면 항상 많이 먹으니까 아침에 하체나 런닝머신위에서 뛰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헬스장에 다녀왔습니다.
무게를 많이 치는 건 아니라서
런닝머신이랑 덤벨 몇 개만 있으면 운동 할 수 있어서 저한테는 나쁘진 않았어요.
하지만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협소하고..
기구도 많이 없다고 느끼실 거에요.
남편은 자기가 원한는 기구가 없으면 운동을 안하는 편인데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헬스장이 남편 같은 분들에게는 적합하진 않겠어요!
런닝머신 뛰는데 뷰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기분좋게 뛰다가 내려왔습니다.
다음으로 수영장 리뷰에요.
수영장은 12층에 위치해 있고,
내리자마자 양쪽으로
왼쪽은 바, 오른쪽은 수영장으로 나뉜다고 되어있는데
수영장은 양쪽으로 다 올라갈 수 있어요.
인피니트 풀이라기엔 좀 작고 앞에 건물들로 막혀있긴 하지만
저 멀리 바다도 나름 가까이 보이고,
개 헤엄치면서 조금씩 왔다갔다 하는걸 좋아하는 저한테는 딱 맞는 사이즈였어요.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2월 중순쯤 방문했는데,
12층이라 그런가 바람도 많이 불고 해가지면 추워서 수영은 못 할 날씨였어요.
바에서 맥주랑 피자도 시켜먹었구요.
고급스러운 피자는 아니지만 피자 맛있었어요! (수영하고 먹어서 그런가..)
도우가 두꺼워서 도우는 그저 그랬지만, 위에 토핑이!
새우도 두툼하니 맛있고 치즈도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호텔내에 프라이빗한 이동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로비에서 예약해서 다녀오시기 좋아요!
그리고 공항 픽업서비스는 호텔에서 공항 가는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고
10시 15분, 16시 15분 이렇게 두 번만 운영하고 있으며
꼭 예약을 미리 하셔야 해요!
저는 모르고 있다가 전날 픽업서비스이용하고싶다고 하니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랩타면 호텔까지 3~4천원이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공짜 서비스인데, 놓치지마시고 비행기 시간이 맞는다면 호텔 픽업 서비스 이용해보세요!
이렇게 저의 골드 로터스 그랜드 다낭의 리뷰가 끝이 났습니다.
4성급 호텔인데 7만원 밖에 안해?
구글 리뷰 별점도 4.9점?!
어머나 이렇게 저렴한데 사람들 리뷰도 이렇게 좋다고?
하고 바로 예약했죠.
네이버 블로그에선 거의 다 돈 받고 작성한 리뷰들 뿐이라서 신뢰가 안 갔어요.
개인적으로 저의 의견은
솔직히 담배냄새만 빼면 그리 나쁜점도 없어요.
그렇지만 담배냄새 때문에 머리 아팠던거 생각하면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냄새에 예민하시면 무조건 가지마세요.
대신 위치는 좋으니까 그 근처 괜찮은 호텔 찾아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