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고기리] 고기리막국수는 친절, 맛, 건물 디자인 모두 완벽하다. (+바로 앞에 새로 오픈한 카페 피크닝봉봉 리뷰)
안녕하세요 트레블닷입니다 :)
오랜만에 한국 맛집으로 돌아왔어요.
뉴질랜드 포스팅 할 게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고기리 막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여기 먼저 올려야겠더라구요.
들어가기 전 주차장이 만차인 것 부터 시작해,
내부에서는 블루리본 갯수가 맛집을 증명해 줍니다.
고기리막국수는 현장등록만 가능하여,
들어가자마자 테이블링 등록을 마친 뒤 대기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토요일 주말인데도
2시쯤에 방문해서 그런가
아니면 날씨가 추운 탓인지
대기가 5팀밖에 없었습니다.
5분에서 10분정도 지났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오라는 알람을 받고 들어가니,
신발장의 번호를 알려주며 신발을 지정된 번호에 넣으면 된다 하셨어요.
지정 신발장 이 아이디어.
같은 디자인의 남의 신발과 헷갈릴 일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들어가자마자 들기름막국수 1개, 비빔막국수 1개, 수육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동치미 막국수도 맛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동치미의 맛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맛있다고 하시니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아쉽게도 품절 이였습니다.
수육(소)이 먼저 나왔어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고기 보는 것과 같이 부드럽고,
잡내 당연히 안 나고,
고기 기름도 적당하게 입안에 퍼지는
환상적인 맛이였어요.
이래서 블루리본인가!
막국수는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감이 차올랐어요.
너구나.
맛있다는 애가.
서빙해주시는 분들이 처음 왔다고 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세요.
" 면은 비벼서 나온거니까 그냥 드시면 되시고,
면이 3분의 1쯤 남아 있을 때 육수 부어서 드셔보세요."
기대감에 부풀어 먹었는데,
솔직한 리뷰는
마트에서 파는 메밀함량 높은 면 삶아서
할머니가 짜준 들기름 듬뿍과 간장 조금 넣고 참깨 뿌려서
집에서 만들어먹은 들기름 막국수랑 많이 다르진 않았어요.
맛있습니다.
집에서 먹었던 것도 워낙 맛있게 먹어서
내가 맛있게 잘 해먹었구나 뿌듯해 하고 있었죠.
하지만!
육수 넣은 이 아이들...
미친맛이였습니다.
언니가 육수 넣어먹는게 진짜 맛있다고 강조를 지나치게했는데
지나친게 아니였어요.
육수를 넣으니까
들기름 고소한 맛이 증폭되서,
육수만 따로 사가고 싶을 만큼 너무 맛있었어요.
들기름막국수는 이 육수 넣어먹는 맛에 먹는다 하는데
그 이유를 먹어보니 알겠습니다.
다음에 오면 면 3분의 2남았을 때 육수 넣어 먹을거에요.
남편은 평양냉면도 싫어하고,
심심한 맛도 별로 안 좋아하고,
냉면도 비냉파라 비빔막국수를 시켰어요.
사실 속으로 여기 들기름 막국수 맛집인데... 맛이 있을까...
해서 사진도 안 찍었거든요?
근데 맛있어요.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남편은 다음에도 비빔막국수 먹고 싶다고 했어요.
계산하는 곳 옆에 간식도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카페가려고 간식은 스킵했는데,
다음에 간식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차 안 가져갈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동동주도 먹고 싶네요ㅜ)
고기리 막국수집을 나와 카페갈까? 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수제 아이스크림 집이 있는거에요.
새로 생겨서 리뷰도 별로 없길래
그냥 가보자! 하고 다녀왔습니다.
외부 인테리어가 눈에 확 띄고,
들어가고 싶게 생겼습니다.
내부도 아기자기 이색적이였어요.
작은 마켓도 하고 계신거 같은데,
자세히 보진 않았어요.
가격이 꽤 나간다고 들었습니다.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아이스크림이 두스쿱에 7.9??
비싸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비싸기만 했다면 제가 리뷰를 안 적었을 거에요.
바질 하나, 라 꽁삐에뜨 버터 (+1000원) 하나 두 스쿱 주문했습니다.
여기는 아이스크림 드세요. 너무 맛있어요.
바질향이 바질을 씹고 있는건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건지 모를만큼
향이 진하게 퍼집니다.
버터는 1000원 추가라길래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음 고급진 바닐라 아이스크림맛이에요.
설탕 없이 꿀이랑 우유로만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단맛도 아이스크림만큼 났어요.
개인적으론 조금 덜 달아도 맛있을 듯 합니다.
서버분들도 친절하시고,
한옥의 느낌을 받으며 맛있는 수육과 막국수까지 먹을 수 있는
고기리 막국수.
추가로,
바로 앞에 위치한
수제 아이스크림 카페
피크닝봉봉까지.
고기리 방문계획 있으시다면
고기리막국수 후 피크닉봉봉 가시는 코스는 어떠실지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